40살이 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1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일을 하고 있을까?'
저는 오랫동안 편집디자인 일을 해왔습니다.
좋아하는 일이었고, 익숙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AI 기술은 빠르게 발전했고, 디자인 분야도 많은 변화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이 질문이 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현업과 공부를 함께했던 2년
일을 계속하면서 사회복지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과제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결국 허리디스크가 찾아왔습니다.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자.'
그 마음으로 버텼고, 실습까지 포함해 약 2년의 시간을 거쳐 사회복지사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현실은 생각보다 더 높은 벽이었습니다
자격을 갖춘 후 사회복지사 취업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신입에게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대부분 경력자를 우대하거나 경력을 필수 조건으로 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접을 준비해 보겠다는 마음이 무색할 정도로, 면접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날도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좌절이었습니다.
공부를 마쳤다는 성취감보다 '경력이 없으면 시작도 어렵구나.'라는 현실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양보호사를 선택했습니다
주변에서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요양보호사는 많이 힘들지 않겠어?"
"사회복지사를 조금 더 준비해 보는 건 어때?"
물론 저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기다리기보다 현장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행정 업무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르신들을 만나고, 돌봄을 배우는 시간이 저에게도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양보호사로 먼저 첫걸음을 내딛기로 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이 아니라 배우는 길
지금은 오히려 이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배우는 경험은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함께 노인복지, 건강 정보, 사회복지사 준비 과정까지 이 블로그에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가운데 사회복지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의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꿈을 이루는 과정에 있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멈추지 않고 걸어가겠습니다.

🌿 오늘도 한 걸음, 사회복지사를 향해.
—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요양보호사, 돌봄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