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첫날, 선배의 한마디와 원장님의 말씀이 제 마음을 바꿔놓았습니다
오늘은 요양보호사로서 첫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새로운 환경, 처음 만나는 사람들, 처음 배우는 일들 속에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배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은 다 얼떨떨해.”
그리고 이어서 이런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배우면 돼.”
“선배들 따라다니면서 눈으로 많이 익혀.”
“모르는 건 못한다고 말하면 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제일 중요해.”
그 말을 듣는 순간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저는 첫날부터 모든 걸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잘하는 사람’보다 ‘배우려는 사람’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하나 마음 깊이 남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어르신들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을 겪고, 6·25 전쟁을 이겨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오신 분들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조용히 일렁였습니다.
평소에는 ‘치매 어르신’이라는 말로만 생각했던 분들이, 그 한마디를 듣고 나니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어린 시절 전쟁을 겪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일했을 것이며, 누군가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쳤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치매로 인해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계십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낯설었습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제가 돌봐야 할 대상이 아니라 먼저 존경해야 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가짐 - 신입 요양보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보내며 느낀 것은 기술보다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 선배들의 모습을 눈으로 배우려는 자세, 그리고 실수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 여기에 더해, 어르신의 현재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살아오신 긴 시간을 함께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저는 요양보호사의 업무보다 더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앞으로 힘든 순간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들은 이 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분들의 삶 위에 세워졌다.’
그 사실을 기억한다면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요양보호사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조금은 배우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저도 후배가 생긴다면, 오늘 들었던 이 말들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처음은 다 얼떨떨해.”
🌿 오늘도 한 걸음, 사회복지사를 향해.
—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요양보호사, 돌봄한걸음